경향신문 칼럼 | [녹색세상] 올해는 ‘907’ 기후정의행진

9월 기후정의행동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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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우리'의 목소리!

기후 정의 행진 참여를 제안하는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고금숙 님의  경향신문 칼럼입니다.


"덥고 춥고 더럽고 서러운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에어컨을 설치하다 사망한 20대 초반의 노동자가 작업하던 급식실에는 선풍기가 2대 있었다. 이 폭염 속에서 나이 든 급식 노동자들은 불을 써서 요리를 해왔다.축사에 감금된 닭, 오리, 돼지는 땀샘이 없다. 돼지는 진흙이나 물속에서 온도를 식혀야 하고, 새는 날개를 펼쳐 바람을 맞아야 한다. 땀샘이 없어 다른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 동물 90만마리가 폭염에 죽었다. 이들은 재산피해액으로만 계산된다."


"가끔 환경운동이 대책 없이 발랄해보이기도 한다. 에코백과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전기차를 타자고 외치고 국 끓일 때 냄비 뚜껑을 열어두었다가 가스를 낭비한다고 화들짝 뚜껑을 닫는 나는 피식 스스로를 조소한다. 그러나 대량소비를 떠받치는 택배와 물류, 값싼 전기와 고기 반찬, 내놓으면 다음날 사라지는 쓰레기가 만수산 칡넝쿨처럼 환경운동과 엉켜 있다. 더위와 추위, 고통을 느끼는 존재들의 절절한 이야기다. 기후행진이 아니라 기후정의행진이 열리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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